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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신(1)] 제주의 '영등할망'과 '감은장아기'

[한국의 여신(1)]제주의 '영등할망'과 '감은장아기'   바람과 바다의 여신 '영등할망'영남지역 또는 해안지역에서 모시는 풍신으로, 특히 제주 신화에서 바람과 바다, 어업의 여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등할망은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들어와 바닷가를 돌면서 봄씨앗과 해산물들을 뿌려 어업과 농업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25일에는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1년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인간세계를 온다는 신)이다.    제주에서는 영등할망이 오는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를 만큼 유명하며, 여러 마을에서 이 신을 위해 영등굿을 벌이기도 한다. 영등할망은 외눈박이섬에서 온다고도 하고 강남천자국에서 온다고도 하며, 제주도에 왔을 때 바닷가를 돌면서 보말을 까먹으며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2..

동아시아 신화 2024.04.24

[한국의 창조신화] 마고할미를 아시나요? 한반도 전역의 마고할미 설화

[한국의 창조신화] 마고할미를 아시나요?한반도 전역의 마고할미 설화  한국 토착신앙의 창조신. 여신이자 대지모신이고 보통 ‘마고할미’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는 신화에서 ‘할미’라는 것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찬양하고 권위를 주는 호칭에 가깝게 쓰이기도 한다. ‘한 어미’ 즉 ‘대모’인 것이다. 한국 민간에서 마고라는 거인 여신의 창세신화가 곳곳에서 구전되어 오고 있다. 이 땅의 산과 강과 섬을 만들고, 성을 쌓기도 하며(거제도에는 마고할미가 쌓은 성이 남아있다는 전승이 있다), 맨발로 바다를 건너는 거인이자 신선으로 묘사되며 한라산을 만든 ‘설문대할망’, 지리산을 지키는 산신령인 ‘노고할미’, 서해바다를 걸어 다녔다는 서해바다 여신 ‘개양할미’ 전설이 그 부류에 해당한다. 이처럼 이 ..

동아시아 신화 2024.04.20

[중국의 창조 신화] 반고신화, 여와와 복희, 황제신화

[중국의 창조 신화] 반고신화, 여와와 복희, 황제신화 중국의 창조 신화에는 거인이 세상을 창조한 '반고 신화', 고대 모계 사회가 반영된 여신 중심의 이야기인 '여와와 복희의 창조신화', 그리고 황제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황제 신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반고신화 아주 먼 옛날 천지가 생기기 전, 검고 흐린 하나의 알과 같은 혼돈의 상태였다. 그 안에 반고가 잉태되었다. 깜깜한 알 속이 싫었던 반고는 자라서 어느 날 알을 깨버렸고, 알 속에 있는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가벼운 것들은 위로 치솟았다. 이렇게 분리됐던 것들이 다시 혼돈의 상태가 되려고 하자 반고는 두 팔과 다리로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떼어놓으려고 했다. 반고의 키가 하루에 한 자씩 자랐고, 이로 인해 하늘과 땅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반고가..

동아시아 신화 2024.04.18

[일본의 창조 신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일본의 창조 신화 -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일본은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열도 국가로서 이 섬들의 탄생이 바로 일본의 창조 신화이자 건국 신화이다. 일본의 신화적 장소인 ‘다카마가하라’라는 높은 고원에서 고토아미쓰카미(천지개벽 때 태어난 다섯 명의 신)와 가미요 나나요(천지개벽 때 태어난 7대에 거친 12명의 신 - 3대부터 남녀 쌍으로 이루어졌다)가 태어났다. 가미요 나나요 중 7세대의 남신 ‘이자나기’와 여신 ‘이자나미’가 혼인하여 일본 국토와 신들을 낳는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결합 – 세상과 일본의 탄생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태어나기 전 우주는 거대하고 온갖 불순물이 섞인 혼돈의 바다였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무지개다리 위에서 이 혼돈의 바다를 창으로 휘저었다. 이자나기가 바다를 휘젓다가 창을 꺼..

동아시아 신화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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